최가온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점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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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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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선수의 경기 장면을 네이버로 봤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나도 별 관심이 안 생겼고 그녀의 경기는 새벽이어서 볼 생각을 안 했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드라마를 쓰며 금메달을 땄다. 그 기적 같은 순간을 나도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어린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는 결과 말고 그 과정을 보고 싶고 느껴보고 싶었다.
공중파는 중계를 안 했지만 다행이 네이버가 있었다. 그녀의 경기만 짧게 편집한 영상이 아니라 출전 선수들의 경기 전부를, 예선부터 본선, 시상식까지 담은 2시간도 넘는 영상이었다. 다 봤고 어떤 장면은 몇 번을 다시 봤다. 결과를 알고 보는 데도 가슴이 요동치는데 실시간 중계를 봤으면 어땠을까. 가슴이 터졌을 것 같다. 안타까워서, 감동해서…
이 기적 같은 드라마를 보는데 여러 생각이 올라왔다. 머리부터 처박혀 한참 일어나지 못할 만큼 부상당했으면서, 2회차마저 넘어진 절망적인 상태에서,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3회차를 뛸 수 있었을까. 2년 전엔 척추가 골절돼 1년동안이나 운동을 못했다는데 무리를 하다 또 심한 부상을 당하면 어쩌려고 3차전을 뛰었을까. 눈도 심하게 내리던데 어린 소녀가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다친 몸과 마음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도대체 어떤 힘이 어린 그녀를 끝까지 나아가게 했을까.
아마 그녀와 그녀의 아빠가 합리적인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감동은 없었으리라.
아직 어리니까 훗날을 도모하자는 판단이 그 상황에선 합리적이었다. 메달보다 선수 보호가 먼저 아닌가. 결과가 좋으니 망정이지 만약 3회차에서도 (생각하기도 싫지만) 넘어져 부상을 당했으면 … ㅠㅠ
최가온 선수와 아빠, 그들의 결정과 액션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투지, 의지, 간절함, 용기… 이런 것들 텐데 그런데 이런 건 합리가 아니다. 그녀와 그녀의 아빠가 합리적인 사람들이었다면 그 감동은 없었을 거다.
세상의 많은 성취는 비합리적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얻어지는 것 같다. 가능성이 거의 제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을 내딛고, 거의 불가능한 조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는 마음...
이런 아슬아슬한 비합리가 우리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힘을 끌어내고 감동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했다.
나는 한동안 이 문장을 주문처럼 외우며 살았었다. “죽은 물고기만이 물결을 따라 흐른다. 살아 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문장이 생각나는 밤이었다.
또 하나. AI시대가 되어도 끝내 존재할 게 스포츠라는 생각. AI는 피지컬을 향해 가는데 인간이야말로 (영혼을 가진) 피지컬 아닌가.
#최가온 #무엇이끝까지그녀를 #그럼에도불구하고 #비합리의힘 #책방마님의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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