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원통형 케이크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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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뉴욕 치즈케이크
원래 치즈케이크는 수천년 전 고대 그리스인들도 즐겨먹던 디저트인데
오늘날 우리가 흔히 아는 치즈케이크는 독일계 미국인 "아놀드 루벤"이 만든 것이다.
오스트리아 - 자허토르테
초콜릿 스폰지 케이크 사이에 살구잼을 발라 겉에 젤라틴을 섞은 초콜릿을 부은 케이크.
무설탕 휘핑 크림과 같이 먹기도 한다.
오스트리아 재상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가 어느날 중요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자신의 직속 요리사에게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 것을 요구했는데,
당시 요리사의 몸이 편치 않았던 관계상 요리사의 아들이었던 프란츠 자허가 일을 맡았고, 이것이 자허토르테가 되었다.
영국 - 빅토리아 케이크
스폰지 케이크 사이에 라즈베리 잼과 생크림을 바른 케이크.
오늘 날 흔히 먹는 케이크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빅토리아 여왕이 티타임마다 즐겼다고 하여 빅토리아 케이크라고 부르고 있으며
일반 영국인들도 스콘과 함께 티타임으로 자주 먹는다.
독일 - 슈바르츠발트 게이크
겹겹이 쌓은 초콜릿 스폰지 사이에 생크림과 체리가 들어간 케이크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산림지대 명칭인 '검은 숲'에서 따와 슈바르츠발트라고 부른다.
일본 - 말차 밀 크레이프
녹차가루를 첨가한 크레이프를 여러장 쌓아
사이사이 크림을 바르고 마무리로 녹차가루를 뿌린 케이크.
역시 녹차의 나라 일본다운 케이크다.
이탈리아 - 티라미수
한국인들도 진심하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마스카포네 치즈와 커피를 적신 스폰지 케이크를 층층이 쌓아
그 위에 코코아 가루를 뿌린 이탈리아 전통 케이크.
커피의 나라답게 커피 하고도 궁합이 잘 맞는다.
다만 가게에서 파는 것과 달리 전통 티라미수는 쓴맛이 강하여 호불호가 갈린다.
한국 - 고구마 케이크
스펀지 위에 고구마 무스와 생크림을 첨가한 케이크.
무스 케이크 특유의 차가움과 함께 고구마가 어우러져서 적당히 달콤하고 폭신폭신하며,
생크림이 덜 들어갔음에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어서 한때 '국민 케이크'로 대접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의외로 유럽이 아닌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서양 고구마는 비교적 덜 달고 단단하여 주로 케이크가 아닌 파이 형태로 요리해서 먹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 갈레트 데 루아
페이스트리 안에 아몬드 가루를 섞은 크림이 들어있는 케이크.
파이같이 생긴 비주얼 때문에 이게 웬 케이크인가 싶겠지만 엄연히 케이크가 맞다.
프랑스에서 설마다 먹으며 케이크 안에 든 작은 조각상을 먼저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란 - 페르시안 러브 케이크
장미수를 첨가한 케이크 위에 피스타치오 조각과 식용 장밋꽃잎을 얹은 케이크.
그야말로 장미맛 케이크.
샤프란이라는 고급 향신료가 들어가서 가격은 비싸다.
스웨덴 - 프린세스토르타
스폰지 케이크 층마다 잼과 생크림을 바른 후 마지팬을 겉에 감싼 케이크.
스웨덴의 공주들이 즐겼다는 이유로 '프린세스토르타라'고 불린다.
러시아 - 메도빅
꿀을 넣은 케이크 사이에 꿀크림을 바른 후 케이크 부스러기를 뿌린 케이크.
19세기 러시아 제국의 엘리자베타 황후는 꿀이 들어간 음식을 싫어했는데,
어느날 한 신입 제빵사가 이를 모르고 실수로 꿀을 넣은 케이크를 대접하고 말았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황후는 이 케이크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식감은 쫀득하며 꿀의 집합체로 이뤄진 케이크지만 정작 꿀 맛은 잘 안 난다.(안그랬으면 황후가 좋아했을 리가 없으니까)
스페인 - 바스크 치즈케이크
원통형 틀에 넣은 크림치즈를 고온으로 단기간에 구워 겉을 좀 더 새까맣게 익힌 케이크.
스페인의 바스크 지역에서 먹은 걸로 유래되었으며 겉바속촉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겉이 새까맣게 탄 걸 안 좋게 보는지 밝은 갈색 정도로만 익혀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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