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활동한 가수의 수익 정산은 왜 이뤄지지 않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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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음악활동을 할 때, 통상적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
1) 실물 음반 판매량 10만장
2) 온라인 상 개별 다운로드 300만 건
3) 음반 5만장+온라인 다운로드 150만 건
이승기의 음반 판매량은 다음과 같음
2004년 1집 - 5만장
2006년 2집 - 3만장
2007년 3집 - 2만장
2009년 4집 - 3만 5천장
2010년 4집 리팩 - 2만 4천장
2011년 5집 - 6만 6천장
2012년 5.5집 - 2만 4천장
2015년 6집 - 1만 9천장
2020년 7집 - 2만 3천장
2012년 베스트 앨범 - 2만 1천장
2017년 스페셜 앨범 - 3천장
실물 음반만 팔았을 때의 손익분기점 기준인 10만장에는 턱없이 못 미치고,
온라인 음원 수익도 함께 계산했을 때의 기준인 5만장도 못 되는 음반이 다수이다.
그러면 음원을 많이 판매하면 되는거 아니냐, 하고 반론을 펼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음원 서비스 업체의 정산 비율 때문에
큰 음원 수익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경우 이승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의 정산 비율이 40~57%에 달하는 탓에 음원 수익이 기대보다 매우 적었다.
거기다 싸이는 본인이 작곡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저작권료까지 받았을텐데,
이승기는 대부분 노래를 부르기만 했으니 본인 수익이 더 적을 수 밖에 없다.
맨 위에서 말한 손익분기점 기준을 살펴보면
2) 온라인 상 개별 다운로드 300만 건
3) 음반 5만장+온라인 다운로드 150만 건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온라인 음원을 개당 500원에 판매하던 때의 기준으로 나온 수치이다.
온라인 음원을 500원에 다운로드하면 기획사와 가수가 얻을 수 있는 총 수익은 150원 정도라고 함.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다운로드 150만건은 2억 2천 5백, 300만건은 4억 5천 정도가 기획사와 가수의 수익으로 돌아간다.
이승기는 음반과 음원 수익을 모두 계산할 때의 손익분기점 기준인 음반 판매량 5만장도 도달하지 못할 때가 많으니 음원 수익으로 대략 3~4억 정도는 벌어야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위의 표를 보면 가장 많은 음원 수익을 거둔 건 4억 7천을 정산받은 5.5집 미니앨범인데, 음반 판매량은 2만 4천장에 불과함. 그리고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인 6만 6천장을 기록했던 5집의 음원 수익은 2억 9천이다.
제작비+홍보비+기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의 손익분기점에 겨우 도달했거나 혹은 그보다 약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여짐
전체적으로 보면 음원 수익이 높은 건 2, 3억 정도이고 천만원, 백만원, 십만원 단위가 허다하며 심지어는 만원 백원 단위도 있다.
그리고 저 표에 있는 수많은 음반활동들의 음원 수익을 합쳐야 27억이 된다는 소리인데, 각 활동별로 제작비 홍보비 등 투자 비용이 따로 들어갔을 것이니 저런 식으로 전체적으로 퉁쳐서 계산하면 곤란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에서 온라인 음원 시장에서 저작권 개념이 제대로 확립되지가 않았을 시기이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게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어졌고, 당시 가수들은 제발 음원 다운받지 말고 음반을 사달라고 하소연 하기도 했다.
2004~2005년에서야 온라인 음악에 대한 저작권 개념이 확립돼서 그 전까지는 무료로 음원을 제공했던 벅스, 소리바다 등이 유료화를 선언했고 sk, kt, lg등 통신사들도 각각 유료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러나 2010년대 전까지도 지금과 같이 온라인 스트리밍, 다운 시장이 활발하지 않았고 여전히 불법 다운로드와 감상이 허다했다. 그러므로 이승기와 디스패치가 주장하는 사라진 2004.06~2009.08 사이의 수익은 사실상 얼마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디스패치 기사에서 이 사라진 시기 안에 히트곡인 <결혼해줄래>를 교묘하게 끼워넣었는데, 결혼해줄래는 2009년 6월에 발표한 노래이고 매출 기록이 없는 건 2009년 8월까지임. 즉 8월 이후부터의 결혼해줄래 수익은 다 잡힘. 디스패치 기사에 있는 음원 수익 목록 안에 결혼해줄래도 포함되어 있다.
※결론※
이승기의 음원 수익과 음반 수익을 모두 종합해 보았을 때 소속사의 입장대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신 이승기는 가수활동이 아닌 예능, 배우활동, 광고 등으로 많은 수익을 얻었으며 소속사도 그쪽 방면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가수 측 및 엔터테인먼트간의 원만한 대화가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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